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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농업은행이 미얀마 정부군과 치열한 내전을 치르는 반군단체의 후원금 모금 계좌를 거래정지 조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은 22일 중국 농업은행 측이 후원금 모금에 사용해온 계좌 이용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MNDAA의 후원금을 관리하는 얀 젠 쿤은 "중국 농업은행 측이 지난 주말 계좌 폐쇄 사실을 알려왔다"며 "은행 측은 (계좌를 되살리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이 절차를 마무리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은행 측은 고객 정보 보호를 이유로 계좌 폐쇄 배경 설명 요구를 거절했다. 다만, 자신들이 돈세탁과 반테러 금융 업무에 주목하고 있으며, 관련 법 규정을 성실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MNDAA 자체가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적은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얀마의 평화정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채 지속해서 무기를 구매하고 있는 MNDAA의 후원 계좌를 허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반군단체의 지도자인 펑자셍은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지난 2009년 중요 마약 밀매업자로 규정한 인물이어서, 계좌 폐쇄에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MNDAA는 중국과 접경한 북부 코캉 지역에 기반을 둔 공산주의 성향의 반군단체로 2천여 명의 대원을 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카친독립군(KIA)·타앙민족해방군(TNLA) 등과 연합해 지난해 11월부터 미얀마 정부군과의 내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만여 명의 난민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대피했다.

미얀마 정부는 과거 북부지역 반군들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중국 측으로부터 더는 반군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답을 받았지만, 중국의 일부 하급 관리들이 여전히 반군을 돕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 왔다.

한편, MNDAA는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단체는 최근 2년간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서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5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