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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안동지역에서 제초제를 사용했다가 작물이 말라죽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농협이 비 농경지 용으로 등록된 제초제를 농가에 공급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파릇파릇해야 할 산 약들이 곳곳에서 말라 죽어있습니다. 뿌리는 이미 썩어들어가 제 기능을 멈춘 지 오랩니다. 지난달 초에 뿌린 새로 출시된 제초제가 화근이었습니다. 매년 싹이 올라오기 전에 제초제를 뿌렸지만, 유독 올해만 작물에까지 영향을 미친 겁니다. <인터뷰> 남정섭(피해 농민) : "이 밭을 사 가지고 경작한 지 20년. 21년 정도 되는데 여태까지 약을 쳐서 약 피해라고 하는 것은 생전 처음이죠." 인근의 고추밭은, 밭 가장자리의 고추들만 시들시들 말라가고 있습니다. 고추를 심기 열흘 전에 밭 주변에 뿌린 제초제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강병훈(피해 농민) : "작물에 직접만 살포를 안 하면 피해가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농지도 아닌 둑에 사용했는데, 농지에까지 피해가 간다는 것은." 이들 농가가 사용한 제초제는 잎이나 뿌리를 통해 작물 체내에 번지는 침투 이행 성 농약인데다, 비 농경지용 제초제로 등록돼 있는 제품입니다. 해당 지역 농협은 그러나 농경지에 사용해도 된다는 제조회사의 말만 믿고 제초제를 농가에 공급했습니다. <인터뷰> 임종홍(북안동 농협 전무) : "마 밭에는 쳐도 됩니다. (제조사에) 상담을 받은 거지요, (제초제를)줘도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갖다가 줬는데." 해당 농협은 아직 사용하지 않은 400여 병의 제초제를 긴급 회수하고 정확한 피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